| [새출발새다짐 공모전 "대학생활, 이렇게 할래요!"] 우수상 작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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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음악과 박선미 학생분의 우수상 수상작품입니다.
가슴뭉클한 진심을 담은 작품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꿈과 인생반전! 우리에게 다시 시작한다는 뜻의 단어들은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50세가 넘어 대학에 입학한다는 것이야말로 재도전, 재출발이라는 단어가 적절한 것이 아닐까. 때늦은 대학캠퍼스에서의 생활. 만학도라는 설레임을 안고 새로운 경험과 배움, 만남을 맞이한 나. 충청대학교에 합격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의 나의 행복함은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컸다. ‘아~ 나도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가 새로운 내 인생의 꽃이 될 것이며, 나도 이젠 내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할 수 있다!’ 나의 이야기. 어려서부터 집안일과 부모간병으로 제때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지금은 일본어강의를 하고 있는 강사이지만, 항상 뭔가 아쉬움이 남았던 나의 삶. 남들보다 뒤쳐진 배움을 따라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시절.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했던 대학생활은 다람쥐 쳇바퀴처럼 항상 바빠서 캠퍼스의 로망이 아니라 삶이라는 차가운 현실만을 직시하게 해 주었다. 하나도 즐겁지 않은 오로지 미래를 위한 준비하기 위한 작업들이었다. 학점을 위해 열심히 또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전쟁속의 투사와도 같은 내 모습이 일본에서의 대학생활이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나는 복지사로서의 첫 근무도 재대로 해보지 못하고 ‘동일본대지 진’이라는 것을 겪게 되었다. 서둘러 입국한 나는 가족의 만류도 뿌리치고 내가 지내던 일본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생거진천이라 알려진 ‘진천’이라는 자그마한 시골에 자리 잡았다. 재능기부에서부터 시작한 일본어 강의도 벌써 8년이 지나고 있다. 시골의 조용하고도 한적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여유로운 생활은 그 어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지만, 거침없이 달려온 내 인생에 뭔가 하나가 빠져있는 것 같은 공허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렇다. 어려서부터 힘들 때마다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던 음악. 그 음악들을 접하고 싶은 나의 갈망이 삶의 전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던 내 마음 어느 깊은 곳에 그냥 묻혀버리고 숨겨져 있었다. 음악을 하고 싶고 또 알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들만의 나날들이 계속되던 중, 작년에 우연히 나에게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의 남편분이 색소폰강사임을 알게 되었다. 권유와 함께 시작한 색소폰은 내 삶에 활력을 가져다주었고,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어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색소폰을 잘 연주하고 싶은 욕심과 색소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면서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들이 결국에는 ‘대학’이라는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실용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입학을 하고나니 새로운 꿈이 생겼고, 그 새로운 꿈은 더욱 더 높은 곳을 향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따서 ‘색소폰강사’가 되리라는 멋진 꿈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이루지 못할 꿈일지는 모르지만 그 꿈을 향하여 달려가는 내 모습이 너무 멋지고 또 행복할 것이라 믿고 있다. 내 꿈은 충청대학교에서 시작되었고, 그 꿈을 이루게 도와주실 교수님들, 학우들과 함께 밝고 건전한 마음으로 착실히 학교생활을 하리라 결심한 지금 이 순간, 이미 내 꿈의 절반은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그것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아닐까? 대학에 가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리라 마음먹었을 때는 사실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20대 젊은이들과의 수업내용에 내가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고심 끝에 결심을 하고 들어간 학교. 내 걱정과는 달리 신입생들 중에 나보다 연배가 높은 사람도 있었고, 내 또래의 사람도 있었으며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입학했다. 모두들 나이와는 상관없이 배움의 길을 선택하였고 또, 열심히 하리라는 결의에 찬 모습들이었다. 교수님들도 학생들을 많이 배려해주시고, 힘든 상황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와서 상담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한 것이었다. 지금의 내 상황에서 대학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사실 일본어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 제한을 받는 부분이 많다. 강의시간이 수업시간과 겹치기도 하고, 학교 오후수업을 다 듣지 못하고 뛰어와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학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 하지만, 아직 신입생 초기라 그렇지 시간이 조금 지나고 어느 정도 대학생활에 익숙해지면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대학에서 좋은 교수님들과 함께 학우들과 같이 걸어갈 앞으로의 2년이 너무 기대되고, 가능한 수업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교수님과의 충분한 대화로 대학생활을 슬기롭게 해 나갈 것이다. ‘노력한 자만이 성공한다.’ 라는 말에 공감하며, 나태하고 태만하지 않는 그런 대학생활을 하려 노력할 것이다. 대학에 입학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에게는 꿈과 같은 이야기며 그 꿈을 가슴에 안고 캠퍼스를 누비고 다니는 내 모습과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내 모습이 너무 대견할 것 같다. 멋진 대학생활이 나를 향해 방끗 웃으며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변화를 마주하며 피워내고 싶은 나의 꿈. 그리고 계속되는 나의 이야기. 이런 나의 꿈과 이야기들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의 원천이다. 변화의 두려움을 격려해주고 새로운 꿈을 향해 이끌어 줄 대학. 피워내고 싶은 나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줄 대학.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왠지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 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목표로 하고 걸어왔던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한 나. 음악인이 되고 싶고 연주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입학을 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생반전! 나는 이 대학에서 당당한 한사람의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서 뒤늦게 찾은 제2의 나의 꿈, 반전의 인생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갈 것이다. 상기된 얼굴로 대학 강의실에 앉아있는 지금의 나. 반드시 멋진 음악인이 될 것이라는 열정과 희망, 행복으로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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