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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새다짐 공모전 "대학생활, 이렇게 할래요!"] 장려상 작품
작성자 : 이은선
사회복지과 송민주 학생분의 장려상 수상작품입니다.
적응해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긴 의지의 글,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사진 이미지가 있는 작품으로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pdf파일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생활, 이렇게 할래요!”

사회복지과 1학년 B반 송민주

어머니에게.

어머니, 저 민주예요. 잘 지내고 계세요?
어머니 품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청주에 틀고 혼자 지내다 보니 적적하기도 하고 어머니도 제가 어떻게 생활할지 궁금해할 것 같아서 편지 한 통 보냅니다.

온 세상이 하얗던 겨울에 대학교 입시 면접을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당히 보여드렸던 충청대학교 합격 통지서와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꽃이 피는 봄에 충청대학교에 입학해 어느새 푸릇한 여름과 함께 기말과 종강을 준비하고 있어요. 학교에 들어와 벌써 세 가지의 계절을 보냈네요.

새로운 동급생들과 환경에 큰 꿈과 기대를 하고 왔지만 소심했던 제가 할 수 있었던 것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홀로 벤치에 앉아 새가 날아다니는 모습, 꽃이 피고 흩날리는 풍경을 구경하며 쉬는 시간을 보냈었어요.
어김없이 등교해 쉬는 시간에 나가 학교 벤치에 앉아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나무에 피었던 꽃들이 흩날리며 머리와 어깨에 내려앉은 게 마치 어머니가 제 마음을 알고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토닥이며 응원해 준 느낌이 들었어요.
꽃잎들 너무 예쁘죠? 머리 위에 내려앉은 꽃잎 사진들이에요.
4월에 만개한 꽃들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데 마치 꽃동산 같았어요. 나중에 어머니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대로 지내면 학교생활이 너무 아쉬울 것 같기도 하고 소심한 성격도 고치고 같은 과 동급생에게 관심을 가지고 끌어 나가고 싶은 마음에 과 대표를 자발적으로 출마하기로 했어요. 과대가 돼서 지금은 같은 과 동급생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며 즐겁게 학교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어요. 제 목표는 반 동급생들 중 낙오자 없이 모두가 졸업해 사회에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에요.
그래도 반 동급생들이 잘 따라와 주고 저를 신뢰해 줘서 행복하고 뿌듯함에 학교 다니는 맛이 있어요.

고등학교 때는 수업 시간에 졸기 바빴던 것 같은데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새로운 목표가 생기니 그것에 따라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열정을 느끼며 강의도 열심히 듣고 교수님이 내주시는 과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1학기 끝나고 본가에 돌아갈 땐 장학금 받아서 가슴 쫙 펴고 갈게요.

여름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그 계획들을 다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에요.
여름에 종강하면 수화를 배워볼 생각이에요. 5월 10일 월강문화축제에 사회복지과 연합 부스에 참여했었는데 수화를 쓰시는 분이 계셨어요. 그분과 대화하고 싶었지만 아는 수화가 없어 말을 못 걸어 그게 너무 아쉬웠었어요. 어쩌면 제가 좁은 세상에서 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수화를 배워 그분들과 대화하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려고요!.
그리고 워드 프로세서 자격증이랑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취득할 생각이에요.
대학교 와보니까 생각보다 컴퓨터로 하는 서류 작업도 많았고, 과제도 컴퓨터로 하고… 현장 실습이나 봉사 가보니까 직원분들이 컴퓨터 작업 능력이 높고 잘할수록 취업해서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뒤처지지 않게 자격증 미리 따둘 생각이에요.
자격증도 틈틈이 준비하면서 국내 여행을 뚜벅이 여행으로 다닐 거예요. 건강도 챙기고 대학 생활하는 동안 약간 지친 마음도 힐링하고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요.

2학기가 시작되면 학업에 더 힘쓰고 공부할게요.
저 내년에는 사회복지과 학회장 할 거예요. 지금은 B반 동급생들인 21명과 함께 하고 있지만 2학년 때 학회장을 하게 되면 사회복지과 전체와 함께하고 사회복지과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해낼게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복지과 동급생들에게 신뢰감과 소속감을 쌓아두어야겠죠? 그래서 이번 주부터 동급생들과 돌아가며 점심을 같이 먹고 동급생의 고민이나 불편한 점들을 듣고 공감해 주며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손 닿는 데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소수의 동급생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모든 동급생의 말을 더 경청하는 제가 될 거예요.

2년제 졸업하면 사회복지사 2급을 딸 수 있는데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조교 생활을 하면서 심화 학습을 병행하여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할 거예요.
심화 학습 3학년, 4학년까지 졸업한 저는 노인 복지 기관에 취직해 수많은 노인을 만나며 노인들을 보살피고 사회에 소외되는 노인들까지 도우며 노인들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거예요. 잘 지켜봐 주세요!.
어머니 끼니 거르지 말고 잘 챙기시고 제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고 계세요. 편지 종종 보낼게요. 자랑스러운 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2023년 5월 15일 자랑스러운 딸 송민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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